은행 가계대출 받기 더 힘들어져..."비은행권으로 이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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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받기 더 힘들어져..."비은행권으로 이동할 것"
  • 박주범
  • 승인 2021.04.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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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을 받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는 가계나 기업의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태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며 지수가 낮아질수록 은행이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뜻이다. 즉, 대출태도가 강화된다는 의미는 그만큼 대출 받기가 어려원진다는 의미이다.

은행에 대한 대출태도를 살펴보면, 2분기 중 대기업에 대해서 소폭 강화되는 반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 및 중소법인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 연장 등을 반영하여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감독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 증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영향 지속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약화,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등으로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가계소득 개선 부진,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가 증대되면서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대출수요를 살펴보면, 대기업의 경우 감소로 전환되나,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의 대출수요는 주택 거래량 둔화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주택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활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 등이 가세하면서 일반대출 수요는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2020년말 대출잔액 78조원), 신용카드회사(32조원, 카드론 기준), 상호금융조합(513조원) 및 생명보험회사(169조원)  등 비은행권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은 대출 규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우려,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 강화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회사는 최근 대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리스크관리 등을 위해 대출태도를 일부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상호저축은행 및 생명보험회사의 경우에는 대출태도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의 지속,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 우려 등으로 모든 업권에서 신용위험이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중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모든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경우 운전자금 등의 수요 증가, 가계는 생활자금 및 주거비 지출 수요 증가, 은행 신용대출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수요 이동 등에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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