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약 70만 톤의 곡물을 약탈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의 국제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의 곡물 약탈 가능성을 밝혔다.
담당자는 "트럭에 곡물을 실어 러시아로 옮기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트랙터 등 농업 기계도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의 해상 봉쇄로 흑해 연안의 항만 시설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선박을 이용한 곡물 수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국제적인 곡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곡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밀 생산국 1위 러시아와 5위 우크라이나의 생산량은 전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쟁 여파로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이 올해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식량 위기가 크게 우려된다.
국제 밀 가격은 이미 30% 이상이나 올랐으며, 전쟁의 장기화로 후폭풍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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