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다음달 1일부터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농심이 신라면, 새우깡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오뚜기는 "이번 가격 인하는 서민 식품인 라면 가격 인하를 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가격으로 스낵면 3380원(5개 포장)은 3180원으로 5.9% 인하, 참깨라면 4680원(4개 포장)은 4480원으로 4.3% 인하, 진짬뽕 6480원(4개 포장)에서 6180원으로 4.6% 인하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하로 서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오뚜기는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라면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추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라면 가격 인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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