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요 식품 업체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올리면서 제품의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찾아 채소류 등의 가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내용물을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국민들께서도 제품 불신이 커지고 그것은 지속 가능한 영업행위가 아니다"라며 "회사에서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여 팔 경우 판매사의 자율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제품 내용물이 바뀌었을 때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조치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이다.
앞서 농심(오징어집·양파링), 동원F&B(양반김·참치캔), 해태제과(고향만두), 롯데웰푸드(꼬깔콘, 카스타드, 하리보 젤리) 등이 지난해와 올해 용량을 줄였다.
풀무원은 '탱글뽀득 핫도그' 등 핫도그 4종의 개수를 1봉당 5개입에서 4개입으로 줄인 것이 최근에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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