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뤼터 정권 붕괴, 이민정책 조율 실패로 내각 총사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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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뤼터 정권 붕괴, 이민정책 조율 실패로 내각 총사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7.0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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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립정부가 난민 정책을 둘러싼 분열로 붕괴했다.

8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56) 네덜란드 총리는 7일(현지시간) 저녁 텔레비전 방송에서 "연립정부 동반자들이 이민 정책에 관해 다른 의견이라는 점은 비밀이 아니다"고 언급한 뒤 "불행하게도 오늘 우리는 이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곧 국왕에게 전체 내각의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터 총리는 8일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에게 전체 내각의 사직서를 제출한 뒤 향후 대응을 협의한다.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거는 올해 11월 중순 이후 치러질 예정이며 뤼터 총리는 그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끈다.

현재 연립정부에는 뤼터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과 진보 성향 D66, 중도 우파 성향 기독민주당(CDA), 보수 성향 기독교연합당(CU) 등 4개 정당이 참여 중이며 계속 늘어나는 난민에 대한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2010년에 취임한 뤼터 총리는 작년 1월 4번째 임기를 시작했으며 최장수 총리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네덜란드에 유입되는 난민이 크게 늘고 난민 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전쟁 난민이 어린 자녀를 데려오려고 할 경우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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