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로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7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홍콩 정부 수반인 리자차오(李家超, 존 리) 행정장관은 방문지인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 귀주성)에서 취재진에게 "현 단계에서는 해양 방출의 신뢰성과 합법성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위험이 높은 지역의 해산물과 농산물 수입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후쿠시마현 해안 일대와 오염 위험성이 있는 지역의 수산물 수입 금지를 추진할 뜻을 밝혔지만 농산물까지 확대된 것이다.

한편,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7일 오염수 방류 설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이날 도쿄전력에 설비 합격증에 해당하는 '종료증'을 교부해 일본 정부가 '여름 무렵'이라고 해온 방류의 전제 조건이 모두 갖춰졌다.

해양 방류의 개시는 정치 일정 등에 따라 8월 중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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