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시행한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 철폐를 공식화했다.

13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이날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은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EU가 후쿠시마산 제품 수입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 또한 “EU가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의 철폐를 결정한 것은 후쿠시마의 부흥을 크게 뒷받침하는 것이다. 높이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반겼다.

또한 EU는 기시다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지지를 발표했으며, 미셸 의장은 “해양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EU의 수입 규제는 이와테(岩手)현, 미야기(宮城)현, 야마가타(山形)현, 후쿠시마(福島)현, 이바라키(茨城)현, 군마(群馬)현, 니이가타(新潟)현, 야마나시(山梨)현, 나가노(長野)현, 시즈오카(静岡)현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산 식품이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수입 규제가 철폐될 예정으로 규제가 사라지면 이들 지역의 식품을 수입할 때 요구했던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의 제출도 필요없어진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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