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연쇄살인괴담 모티브 영화 '치악산' 측, "제목 변경 불가…피해 가지 않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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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연쇄살인괴담 모티브 영화 '치악산' 측, "제목 변경 불가…피해 가지 않도록 최선"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8.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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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 포스터

'18토막 연쇄살인 괴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치악산' 측이 제목 변경을 요청한 원주시의 요구를 거부했다.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치악산'의 제작사인 도호엔터테인먼트 박도영 대표는 24일 밤 입장문을 통해 "우선, 본의 아니게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원주시는 영화 제작사에 "사실이 아닌 괴담 수준의 내용으로 인해 원주 지역 대표적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치악산 및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영화 제작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영화 제목을 변경하고,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또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했음을 고지하고 온라인 상에 확산된 '치악산'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도 삭제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는 "먼저 영화의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요청에 관해, 그렇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는 점 안내했다"며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분들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최근 감독의 개인 SNS 계정에 게시되었던 비공식 포스터가 유출되어 온라인에 확산된 상황에 대해서는 제작사 역시 유감을 표하며 개인 계정에 업로드되어 있던 포스터는 오해가 커지기 전 삭제 조치를 취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해당 포스터에 대해서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의뢰하여 삭제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치악산' 제작사는 금번 논란에 있어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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