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 앞바다 核처분장? 日 시민단체들 "대마도에 방사능 핵 쓰레기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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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부산 앞바다 核처분장? 日 시민단체들 "대마도에 방사능 핵 쓰레기 결사반대"
  • 이태문
  • 승인 2023.09.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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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가사키(長崎)현 대마도(쓰시마, 對馬)시의회가 원자력 발전소(원전)의 핵 폐기물 처분장 유치를 검토하자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공원에서 '핵 쓰레기 대마도를 생각하는 모임' 주최로 여러 시민단체와 어업 관계자 등 약 580명이 참가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풍요로운 자연을 자랑하는 대마도에 핵 쓰레기는 필요없다"고 외쳤으며 이날 집회를 주최한 모임의 우에하라 마사유키(上原正行) 대표는 "시의회 앞에서 일치단결해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마도 시의회는 지난달 17일 특별위원회를 열고 높은 방사능의 폐기물 최종 처분장 선정 제1단계인 '문헌 조사' 청원을 찬성 9인, 반대 7인, 결석 1인으로 다수결 채택했다.

핵 폐기물 최종 처분장의 유치 청원은 건설업계가 지난 6월에 제출했으며 대마도시 상공회의도 최종 처분장에 관한 논의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해 이날 모두 채택됐다.

반면 지역의 어업협동조합 등이 제출한 반대 청원 6건은 모두 다수결로 채택되지 않아 오는 12일 열리는 대마도 시의회의 본회의에서 유치를 위한 제1단계 '문헌 조사' 청원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北海道) 2곳을 비롯해 전국에 약 10군데를 핵 폐기물 최종 처분장 후보지를 검토하면서 '문헌 조사' 수용해 최대 20억 엔(약 181억 원)의 교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는 해상 풍력발전 등을 추진한다면 20억 엔 이상의 경제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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