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에 등재된 유명 관광지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관광객들로 인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니혼TV의 뉴스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시민단체는 9일(현지시간) 관광객용 침대 수가 4만 9700개로 주민 인구 4만 9300명을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약 320만 명의 관광객이 베네치아를 찾았으며 몰려드는 관광 인파로 인해 집값이 오르고 생활 물가가 치솟자 원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시민단체는 "원주민이 없는 거리는 야외박물관과 테마마크랑 마찬가지다"라며 우려했다.
한편 유네스코는 극심한 훼손 위기에 처한 베네치아를 위기유산 블랙리스트에 올릴지 여부를 9월 회의의 잠정 의제로 채택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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