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 베네치아, 내년부터 주말 당일 관광객에 입장료 5유로 부과 [KDF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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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 베네치아, 내년부터 주말 당일 관광객에 입장료 5유로 부과 [KDF TOUR]
  • 이태문
  • 승인 2023.09.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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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관광 인파로 몸살을 앓는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베네치아가 내년 봄부터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5유로(약 7000원)의 입장료를 징수한다.

10일 CNN에 따르면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소셜미디어(SNS)을 통해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베네치아 시의회 역시 내년 약 한 달간 주말에 한해 14세 이상 당일 여행객들에게 5유로의 입장료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몬 벤투리니 베네치아 관광위원회 위원은 "베네치아에서 거주하거나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들과 여행객들 권리 사이에 새로운 균형을 찾는 것이 목표다"며 입장료는 이 제도를 관리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치아 당국은 지난 2018년 관광객 유입을 줄이기 위해 입장료 징수 조례안을 만들었으나 그해 대홍수로 인해 도심의 75%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계획을 연기했으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다시 시행이 연기됐다.

지난해 6월 ‘사전 방문 예약제’를 도입해 일일 방문객 수를 5만 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베네치아는 2022년 한해 약 3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한편 베네치아 외에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의 다른 도시들도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으로 시달리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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