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서산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수의사가 해당 농장을 찾아 소 네 마리에서 피부 병변을 확인했고, 신고받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소들이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오후 2시부터 48시간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를 통해 긴급 백신접종 범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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