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 통증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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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풍선확장술, 통증 47%↓
  • 박성재
  • 승인 2023.10.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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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과 같은 역할로 상체를 지지해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에게 척추질환은 숙명적으로 따라온다. 

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과 함께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은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이 풍선확장술 시술을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수는 지난 2017년 164만5559명에서 2021년 185만5685명으로 5년새 약 12.7% 증가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 인대와 뼈가 두꺼워지는 등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신경이 눌리면 저릿저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앉아 쉬거나 누워있으면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기 쉽다.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생긴 허리 통증의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운동치료, 물리치료와 함께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 

풍선확장술이 지속적인 통증개선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박진규 원장 등이 참여해 SCI(E)급 저널인 임상의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각각 30명씩 풍선확장술과 신경성형술을 시행한 후 6개월 시점에서 조사해보니 신경성형술은 개선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한 반면 풍선확장술은 6개월간 통증감소와 기능개선의 효과가 지속되었고, 환자 만족도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이 지난 2019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풍선확장술을 받은 추간판탈출증∙척추관협착증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통증평가척도(VAS)를 조사한 결과, 시술 전 평균 9.3이었던 통증점수가 시술 2주 후 평균 5.4로 약 42% 감소했다. 

시술 32개월이 지난 후 통증점수는 평균 4.9로 시술 전보다 약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술 후 약 2년 반까지도 치료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 중에 선택하는 것으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하다는 의미다.

풍선확장술의 시술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며, 약 2시간 정도 회복 후 바로 거동이 가능하다. 카테터를 삽입하는 부분만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후유증∙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다.

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척추클리닉 원장은 “지난 2013년 풍선확장술을 첫 시행한 후 약 2800건을 시술해본 결과, 다양한 허리 질환의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힘찬병원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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