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MBC '블랙리스트' 보도에 "인사평가는 회사 고유권한…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상태바
쿠팡, MBC '블랙리스트' 보도에 "인사평가는 회사 고유권한…명백히 사실과 다르다"
  • 김상록
  • 승인 2024.02.14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팡이 채용을 기피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블랙리스트로 추정되는 문서 파일로 기록해 관리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인사평가는 회사의 고유권한이자 안전한 사업장 운영을 위한 당연한 책무"라고 반박했다.

14일 쿠팡은 '2월 13일자 MBC 보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사업장 내에서 성희롱, 절도, 폭행, 반복적인 사규 위반 등의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는 수십만 직원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회사의 당연한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수년간 민주노총과 일부 언론은 타사의 인사평가 자료 작성이 불법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사법당국은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여러차례 내렸다"고 했다. 

쿠팡은 "MBC의 악의적 보도로 인한 피해는 선량한 직원들에게 돌아간다"며 "CFS(Coupang Fulfillment Services,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매년 수십만명의 청년, 주부, 중장년분들에게 소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일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막는다면 그 피해는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직원분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CFS의 인사평가 자료는 MBC 보도에서 제시된 출처불명의 문서와 일치하지 않으며, 어떠한 비밀기호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출처불명의 문서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인터뷰, 민노총 관계자의 악의적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해 CFS와 CFS 임직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CFS는 이러한 MBC의 비상식적이고 악의적인 보도 행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MBC '뉴스데스크'는 블랙리스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쿠팡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PNG 리스트'라는 제목의 엑셀파일에 등록일자와 근무지, 요청자와 작성자에 이어 이름과 생년월일, '원바코드'로 불리는 로그인 아이디, 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었다.

MBC는 2017년 9월 20일부터 2023년 10월 26일까지 쿠팡 PNG 리스트에 등록된 사람은 총 1만6450명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