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시공(時空) 시나리오' 展 개최...서도호 등 12 작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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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시공(時空) 시나리오' 展 개최...서도호 등 12 작가 참여
  • 이수빈
  • 승인 2024.04.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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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SEMA)은 이달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3층 전시실에서'시공(時空) 시나리오'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마는 서울 전역에 분관 개관과 장기적인 차원에서 서소문본관 리모델링 추진을 계획하면서 '24년 전시 의제를 ‘건축’으로 설정하고 ‘건축’의 다양한 의미를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전시를 마련했다.

1980년대 이후 국가적 행사 및 정책과 맞물려 집중적으로 개관한 국공립 미술관에서 건축적 노후화에 따른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건축의 생애주기’에 주목한다.

서도호작가의 3채널 미공개 영상작품 및 한국현대미술의 중추 역할을 해온 구동희, 박기원, 배종헌, 김도균, 김민애와 최근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신진작가 이희준, 김예슬, 윤현학, 디자이너 그룹 오디너리피플, 포스트 스탠다드 등 12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12점의 신작을 포함한 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 '시공 시나리오' 전시전경
서도호, '통로: 문래동', 2022.

서도호작가는 '통로 : 문래동'(2022)에서 문래동 금속가공 집적지 골목을 산책자의 모습으로 기록한 미공개 3채널 영상 작업을 통해 경제적 이권으로 밀려나는 건축의 시간을 풀어낸다.

구동희, '트리플', 2024.

구동희는 '트리플'(2024)에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과 분관 건물을 해체하고 기하학적 형태로 구획하여 다섯 개의 캐비닛에 재배치한 작품을 통해 통합적인 형태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을 표상하면서도 각각의 큐브 블럭을 분리해 이동 가능한 미술관을 기능하게 한다. 

박기원, '수평선', 2024.

공간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고 전시장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을 추구해 온 박기원은 그의 설치작품 '수평선'(2024)을 통해 서울시립미술관의 가장 넓은 벽에 바다 위의 물과 하늘이 닿는 선과 같이 자연의 극대화된 미니멀적 상황과 기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희준, '식(蝕): 겹쳐진 시간, 펼쳐진 공간', 2024.

'이희준 작가의 '식: 겹쳐진 시간, 펼쳐진 공간'(2024)은 열두 개의 캔버스를 연결해 작업한 9미터 크기의 대형회화로 서울시립미술관 건축 양식의 사진 위로 두꺼운 층의 물감을 겹겹이 쌓아서 작업했다. 사진을 통해 재현된 미술관 건축의 표면에 내재된 시간성을 근간으로 하면서 다른 차원의 시공의 서사들이 면과 선을 타고 교차되고 연결되는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시공 시나리오' 전시는 ‘건축을 인간 삶의 기록물로 살펴보는’ '건축과 시간', ‘공공 미술관과 미술제도, 사람, 작품 등 미술관 주체와 상호작용한 모습을 반추하는’ '미술관의 시간', ‘미래의 건축을 기술적 측면이 아닌 사회 공동체의 의식을 담아낸 상상의 건축으로 그려낸’ '상상의 시간'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했다.

'건축의 시간'은 배종헌, 서도호, 이희준, 칸디다 회퍼, '미술관의 시간'은 구동희, 김민애, 김예슬, 박기원, 윤현학, '상상의 시간'은 김도균, 오디너리피플, 포스트 스탠다즈가 참여한다.

시공 시나리오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일정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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