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범여 188석' 기록적 압승 VS 통합당, 역대급 참패 '세월호 6주기여서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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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범여 188석' 기록적 압승 VS 통합당, 역대급 참패 '세월호 6주기여서 더욱'  
  • 박홍규
  • 승인 2020.04.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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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역대급 압승을 거뒀다. 범여권까지 합치면 의석수는 188석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4년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152석을 훌쩍 뛰어넘어서는, 역대급 대승이다. 특히 4월 16일은 세월호 6주기여서 더욱 뜻깊은 승리를 이루게 됐다. 

반면에 미래통합당은 국민의당과 친보수 무소속을 합쳐도 110석 전후에 그치며 궤멸이라고 불러도 좋을 참패를 했다. 선거 역사상 가장 준엄한 '야당 심판'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개표율 93.3%를 넘은, 오전 3시께 현재 민주당 162석, 통합당 85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 등이 지역구 의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비례대표 의석은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었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합산만 179석이며 정의당, 열린민주당을 합칠 경우 188석에 달하는 '초거대 여권'이 만들어 진 것이다. 향후 21대 국회에서 난제로 꼽혀온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비롯해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여권이 가지게 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더해도 105석에 그쳤다. '개헌저지선 100석은 지켰다'는 변명도 창피한 역대급 기록적 참패다.

또 국민들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아래 여권의 '안정적 위기관리'와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성공적 극복이라는 성과를 주장하면서 다가올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안정 의석을 호소했는데, 이런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경제 실정' '코로나 대응 실패'를 주장한 미래통합당은 내적 쇄신과 공천 실패에 이어 막바지 '막말' 파동을 면하기 위해 '큰 절' 읍소까지 나섰지만 국민의 여론은 싸늘하기만 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대 국회는 나라의 장래를 열어가야 할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낙연 당선자도 종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수령하며 "국민께 간청드린 안정적 의석 확보가 이뤄졌다.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몸을 낮췄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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