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는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식물성 성분이 풍부해 ‘여성의 과일’로 불리지만, 사실 남성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중장년층 남성들이 많이 겪는 전립선 질환에 효과가 있다.
실제로 의학지 ‘국제발기부전’에 게재된 논문에 의하면, 6개월간 매일 석류 원액을 마신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발기부전 증세가 50%나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류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리코펜 등의 항산화 물질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발기부전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석류는 남성의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석류에 함유된 천연 에스트로겐이 탈모를 일으키는 남성호르몬을 억제시켜 탈모 진행을 늦추고 예방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석류 속 천연 에스트로겐은 콜라겐과 모발이 잘 결합될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모발을 검고 탄력 있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남성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는 석류는 시판되는 석류즙이나 석류주스 등의 건강식품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엔 물을 많이 섞거나 영양분이 적어 먹으나 마나 한 건강즙 제품들도 있어 잘 보고 골라야 한다.
제대로 된 석류즙을 선택하려면 먼저 ‘엘라그산’ 함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엘라그산은 석류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석류즙의 품질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만약 석류즙을 만들 때 원액에 물을 희석하거나 추출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물을 첨가하여 양을 늘리면 엘라그산 함량이 턱없이 낮게 나온다. 검사해보면 정상 제품의 50분의 1, 100분의 1에 불과한 것도 있다.
이에 제대로 된 석류즙을 복용하기 위해선 엘라그산 함량을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엘라그산 함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시험 성적서를 공개하고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엘라그산 함량은 측정하기 까다로울 뿐 아니라 오차가 커 시험 성적서가 없다면 실제 함량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엘라그산 함량을 정확하게 측정한 것은 물론, 이를 증명할 공인 성적서까지 있는 석류즙은 ‘WCS’ 표시가 있어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WCS는 ‘Warrant Contents Standard’를 의미하는 말로, 석류즙의 경우 ‘엘라그산 함량 755mg(WCS)’ 등과 같은 방식으로 표시된다.
흔히 석류는 여성은 물론, 남성 건강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과일이다. 다만 시판되는 석류주스, 석류즙 등의 건강식품을 잘 고르려면 핵심 성분인 엘라그산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으며, 이때 함유량을 신뢰할 수 있으려면 공인성적서를 갖춘 ‘WCS’ 제품이 맞는지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추천된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