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좋은 음식' 비트의 효능 제대로 섭취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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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에 좋은 음식' 비트의 효능 제대로 섭취 하려면?  
  • 허남수
  • 승인 2020.07.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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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만성 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은 그 자체로는 건강에 큰 위협을 주진 않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관리를 위해선 평소 비트를 챙겨 먹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트에 혈압을 안정화 시키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테오도르 W. 쿠르츠 박사팀에 따르면, 나트륨을 먹여 혈압을 높인 실험 쥐에 비트를 먹인 결과 혈압이 정상 수치로 회복됐다.
 
비트는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주스로 마시기도 하고 삶아서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량의 독성이 있어 잘못 먹으면 현기증이나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안전하게 먹으려면 시판되는 레드비트즙, 비트즙 등의 건강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시판되는 비트즙 중에서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 핵심성분인 ‘칼륨’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만약 칼륨 함량을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시험성적서가 없는 경우,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을 많이 섞거나 잘못된 가공법으로 영양분이 파괴된 것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칼륨 함량이 있는 제품이라도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시가 없다면 거르는 것이 좋다. WCS는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측정했다는 표시로, 성분 함량이 표시된 건강식품이라면 WCS가 함께 기재돼 있어야 그 수치를 믿을 수 있다.
 
이밖에도 비트즙은 저온에서 천천히 추출하는 저온 추출법의 비트즙을 먹는 것이 좋다. 저온 추출은 제조 과정 전반을 60도 이하의 온도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열에 약한 영양분이 손실될 걱정이 없다.
 
또 그 과정에서 효소 발효 공정까지 거쳤다면 더욱 높은 영양을 기대할 수 있다. 식물성 영양소 중 일부는 단단한 세포벽에 갇혀 있어 단순히 먹는 것만으로는 흡수할 수 없는데, 효소 등으로 발효시키면 세포벽이 허물어지고 그 안에 담겨 있던 영양성분들이 밖으로 빠져 나와 모두 흡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효소 발효한 건강즙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유효성분 함량이 높게 나온다. 호서대 식품생물공학과 최선주 연구팀에 따르면, 효소 처리한 연잎 추출물은 칼리코신, 포르모노네틴 등의 유효성분 함량이 비처리군에 비해 최대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각종 합병증으로 이행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평소 혈압이 높다면 레드비트 등 혈압 강하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좋으며, 시판 건강식품으로 비트를 섭취할 땐 핵심 성분인 칼륨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성적서를 갖춘 WCS 제품이 맞는지를 따져본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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