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가 SNS에 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어떤 간호사 인스타 스토리인데 보기 불편하다'는 글이 확산됐다.
글 작성자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본 건데 굳이 이런 걸 찍어서 스토리에 올린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간호사 A 씨는 중환자실에서 환자에게 약물과 수액을 주입하기 위해 설치한 여러 가지 관과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모니터 사진을 올리며 "싹 다 약주고 재워버리고 싶다", "두 달 치 풀 인계받고 두 시간 만에 하늘로 보내버렸다" 등의 글을 썼다.
그는 "다음날 또 수혈 때려 부은 거 안 비밀. 결국 익파엔딩인 거 안 비밀"이라며 환자의 사망을 농담조로 표현하기도 했다. '익파'는 환자의 사망을 이르는 의학 용어 익스파이어(expire)의 약자다.
또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환자의 딸꾹질이 멈추지 않자 "할아버지 숨 잠깐만 참아보라고 하고 싶다. vent(인공호흡기) 잠깐 뗄까. 명도 떼어지는 수가 있어"라고 말했다.
해당 병원은 이같은 논란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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