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퍼리치 특징 MBTI는 'ESTJ’형 , 현금 중시, 미술품 선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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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리치 특징 MBTI는 'ESTJ’형 , 현금 중시, 미술품 선호해
  • 이수빈
  • 승인 2023.04.09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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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발간

대한민국의 슈퍼리치들의 특징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행태를 분석한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을 발간했다. 리포트에 드러난 슈러리치들의 모습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도 있지만 몇 가지 새로운 사실들이 있어 호기심이 일어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는 발간 16년째인 올해는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를 슈퍼리치로 정의하고 집중 조명했다. 

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불확실성 시대 투자전략, 부동산 투자 방식, 기부 활동, 성격유형 분석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더했다. 

슈퍼리치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 원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은 5:5 이며, 2022년 말 기준 금융자산의 60%를 현금 및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 원이다. 이중 재산소득의 비중이 39%(약 5억 원)로 가장 컸다.  슈퍼리치는 월 소득의 절반 이상은 저축(57%)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소비가 59%, 저축이 38%인 일반 부자보다 저축 여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슈퍼리치의 반열에 오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설문조사 결과 ‘부모의 교육이나 가정의 분위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슈퍼리치의 자산관리 방법 으뜸은 현금보유였다. 2022년 슈퍼리치가 보유한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예금 비중의 증가였다.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예금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보유 비율을 늘린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대중부유층의 38%, 일반 부자의 64%, 슈퍼리치의 73%가 외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자산의 규모가 증가할수록 외화 자산을 보유한 사람의 비중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한 해 동안 슈퍼리치의 70%는 금융자산 투자를 통해 플러스(+) 수익률을 냈으며, 10% 이상의 고수익을 달성한 슈퍼리치도 15%에 달했다. 슈퍼리치의 약 60%는 올해 5~10%의 기대수익률로 투자할 계획이며, 20% 이상을 목표로 하는 슈퍼리치도 15%를 상회했다. 투자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는 주식(29%)을 꼽았으며 부동산(27%)과 예금(15%)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 슈퍼리치의 약 41%가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부자(23%)나 대중부유층(14%)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미술품도 외화 자산과 마찬 가지로 자산 규모에 비례해 보유자 비율이 증가했다. 

국내 부자는 일반적으로 동일 연령 집단 내에서 일반 대중이나 대중부유층에 비해 부동산 거래 경험이 더 많다. 70대 부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 매매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수 횟수 9.7회, 매도 횟수 5.2회로 타 연령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이들은 다른 연령대와 대비해 부동산 투자 시 ‘임대수익 창출’의 장점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는 근로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운 노년기에 아파트 또는 빌딩을 임대해 고정 수입을 확보하기 용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자의 80%가 올해 실물경기는 안 좋아질 것으로 답했고, 부동산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이후가 되어야 회복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인은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 ‘현실주의자’로 묘사되는 ‘ISTJ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부자의 자산 규모별 성격 유형에는 다른 특징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자산이 많을수록 I(내향적)나 S(감각형) 비율이 낮아지고, T(이성적), J(계획적) 성향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슈퍼리치 집단에서는 ‘ESTJ’형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일반 대중 사이에서 ‘ESTJ’의 비율은 8.5%에 불과하나 슈퍼리치 중에서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26.8%가 ‘ESTJ’형이었다. 

‘ESTJ’형은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불리는데, 사회적인 질서를 중시하면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다수의 은행 PB들도 부자의 특징으로 ‘실행력’을 언급했다. 

부자의 직업별 MBTI를 살펴보면 의료, 법조계 전문직은 ‘ISTJ(42%)’형이 부동산 임대업자는 ‘INTJ(23%)’형이 특히 높았으며, 주부의 경우 ‘수호자’, ‘조력가’로 묘사되는 ‘ISFJ’형이 다른 직업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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