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글로벌 톱 250'서 24계단 올라 롯데쇼핑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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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글로벌 톱 250'서 24계단 올라 롯데쇼핑 앞질러
  • 박주범
  • 승인 2023.04.13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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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글로벌 톱 250개 유통기업의 매출액 현황과 업계 트렌드를 분석한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국문본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에 등재된 국내 기업은 이마트(60위),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GS리테일(162위), 홈플러스(215위), 신세계(224위) 등 총 6개 기업이다.

신세계가 올해 순위에 재진입했으며, 특히 쿠팡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율이 50%에 육박하며 순위가 24계단 뛰어오른 74위를 기록해 롯데쇼핑을 앞질렀다.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보고서는 글로벌 톱 250 유통기업의 2021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 ~2022년 6월 30일 사이에 종료된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변화와 함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위경영진의 견해, 첨단 기술 및 소비자 중심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매장 모습 등을 소개한다.

월마트가 매출액 미화 572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1위 유통기업 자리를 유지했으며, 그 뒤를 아마존, 코스트코, 슈바르츠그룹, 홈디포, 크로거 등이 뒤따랐다.

딜로이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이마트(60위, 3계단 하락), 쿠팡(74위, 24계단 상승), 롯데쇼핑(91위, 15계단 하락), GS리테일(162위, 5계단 하락), 홈플러스(215위, 35계단 하락), 신세계(224위, 재진입)가 등재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국문본 리포트 발표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 국문본 리포트 발표

쿠팡의 순위가 24계단 올랐고 신세계가 다시 등재됐지만, 나머지 업체들의 순위는 하락했다. 특히 홈플러스가 35계단이나 하락하며 200위 밖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조사에서 순위에 들지 못했던 신세계는 ‘명품 보복소비’를 바탕으로 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매출액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액이 33.3% 증가하며 다시 등재됐다.

쿠팡은 2021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2022년까지 2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간(2016-2021 회계연도) 연평균 성장률을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하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기업’ 리스트에서 쿠팡은 5개년 연평균 성장률 61.7%를 기록하며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글로벌 Top 10’에 3위로 선정됐다.

딜로이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회계연도 기준 글로벌 유통기업 Top 250개사 중 해외 사업체를 보유한 비율은 61.6%로 총매출액 중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매출액 비중은 23.4%인 것으로 나타났다. 톱 250 기업이 해외 진출한 평균 국가의 수는 지난해 10.8개국에서 올해 11.4개국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분석을 살펴보면 Top 250 기업 중 북미에 위치한 기업이 47.9%이며, 특히 전체 기업 중45.7%가 미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유럽이 33.2%(독일 10.1%, 프랑스 6.1%, 영국 5.6%, 기타 11.6%), 아시아태평양 15.7%(일본 5.9%, 중국•홍콩 5.3%, 기타 4.6%), 남미 1.8%, 아프리카 및 중동 1.3%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별 매출액 비중 분석을 살펴보면 Top 250 기업 중 일용소비재 유통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3.8%(136개사)로 제일 높았으며 내구소비재 및 레저용품 21.4%(57개사), 의류 및 액세서리 9.3%(38개사), 잡화 5.4%(19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딜로이트가 선정한 유통기업의 핵심 트렌드는 ‘지속가능성’과 ‘미래의 매장’이다. 

지속가능성은 리셀(Resell, 되팔기), 관련 첨단 기술,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규제 및 프레임워크가 핵심이다. 리셀은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제고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절약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첨단 기술 측면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제품 및 부품의 전 생애주기를 추적하고 재활용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품 설계 단계에서 제품 순환 방식을 설계하고 트렌드와 수요를 파악해 재고를 효율화하는 등 첨단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추세이다.

유통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물류용 전기차 활용, 재생에너지 구입, 100% 재활용 포장재 사용 등 각종 이니셔티브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규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미래의 매장도 최근 유통업계의 중요한 트렌드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인공지능 및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의 기술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계산 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

심현보 모니터 딜로이트 부문장은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팬데믹을 거치면서 지속가능성과 미래의 매장, 두 가지 트렌드를 보이며 쇄신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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