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으로 인해 젊은 고지혈증 환자↗, 예방∙관리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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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으로 인해 젊은 고지혈증 환자↗, 예방∙관리법은?
  • 박성재
  • 승인 2023.06.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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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리서치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배달앱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남녀 중 54%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별로는 오후 5~9시가 69%로 가장 높았다. 

야식을 자주 먹으면 아침에는 소화가 안돼 식욕이 없어지고, 밤에 음식을 먹게 되는 생활이 되풀이된다. 이 같은 생활패턴이 반복되면 생체시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돼 야간식이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이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2017년 약 188만 명에서 2021년에는 약 259만 명으로 38%가량 증가했다. 

고지혈증은 쉽게 말해 혈액에 지질(콜레스테롤·중성지방)의 양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인 상태다. 보통 금식 후 채혈검사를 했을 때 기준으로 혈액 내에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상,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지나친 야식과 잦은 음주 등 잘못된 식습관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야식으로 즐겨 찾는 치킨과 맥주, 피자, 라면, 햄버거 등은 대표적인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이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점차 높아지고, 피가 끈적해지면서 혈관 내 노폐물이 쌓여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의 정상화다. 하루 세끼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되도록 야식과 과식은 자제해야 한다. 

식이요법의 핵심은 열량 섭취를 줄이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감소시키며, 섬유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와 등 푸른 생선 등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식이조절과 함께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깅, 수영,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은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는데 좋은데, 특히 중성지방은 적은 운동량으로도 쉽게 줄어들기도 한다.

사진 힘찬병원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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