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순살자이'·'통뼈캐슬' 사건으로 국민들 불안해해…공사 전 과정 동영상으로 남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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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순살자이'·'통뼈캐슬' 사건으로 국민들 불안해해…공사 전 과정 동영상으로 남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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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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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건설사 부실 시공 사건을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강구책 마련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19일 특수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동대문구 이문동 149-8번지 일대)' 의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다. 해당 공사는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순살자이'와 '통뼈캐슬' 사건을 계기로 30~40년 전에나 있는 줄 알았던 부실공사가 요즘에도 횡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현재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이 불신의 대상이 돼버렸다"며 "건설회사들이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공정을 다 동영상으로 남기게 하는 것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시작할 때 모든 공정을 다 동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하는 실무적인 의문 때문에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서울시는 그런 반대 논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사실상 확인된 시행착오를 지난 1년간 쌓아왔다"며 "이는 공정 절차의 결과뿐만 아니라 절차적인 중요성도 모두 확보해 사후에 별도의 점검을 하지 않아도 설계도대로만 됐다면 안전은 100% 보장된다 하는 확신을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도입한 건설 현장의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관리하는 시스템에 대해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 이후 건설사와 감리사가 안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블랙박스'이자 현장의 '파수꾼' 역할을 하도록 제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서울의 100억원 이상 공공 공사에는 전 공정을 콘티까지 만들어 촘촘하게 촬영하고 있고 30년, 50년 뒤라도 원인을 밝힐 수 있게 동영상 기록 관리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은 대형(바닥 면적 5000㎡ 이상), 16층 이상만 그것도 느슨한 수준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래선 실효성이 없다"며 "이번 폭우 침수 아파트로 인해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영상 기록의 노하우와 매뉴얼 모두 서울시가 제공할 수 있다. 민간 건설사들이 스스로 자정 결의를 하고, 서울시의 건설 현장 동영상 기록에 동참하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장은 법령으로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건설회사의 자정 결의 형태로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 있도록 시가 의지를 밝히고 주문하는 것"이라며 "모든 건설회사는 이런 제안에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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