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건설사 부실 시공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든 공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을 남기자는 제안을 한 이후 24개 민간 건설사가 이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19일 진행한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인 동대문구 '이문3구역(동대문구 이문동 149-8번지 일대)' 의 긴급 현장 점검 당시 "건설회사들이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공정을 다 동영상으로 남기게 하는 것을 제시한다"고 했다.
그는 "당장은 법령으로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건설회사의 자정 결의 형태로 움직임이 가시화할 수 있도록 시가 의지를 밝히고 주문하는 것"이라며 "모든 건설회사는 이런 제안에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HDC현대산업개발,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에스케이에코플랜트, 호반건설, 호반산업, 한화, 지에스건설 등 도급 순위 상위 30개 민간 건설사 중 24곳이 동영상 기록 관리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민간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 건설현장은 지상 5개 층 상부슬래브만 촬영하던 것을 지하층을 포함해 매층마다 빠짐 없이 공사 전 과정으로 확대해 촬영하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영상 기록 관리 매뉴얼을 공유하기 위해 건설사 임원, 현장소장,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5~26일 이틀간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오 시장은 "영상기록 관리에 동참해 주신 민간 건설사에 감사드리며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민간 건설사도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할 것"이라며 "민간 건설사가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