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햄버거서 애벌레 나와…사측 "돈봉투·외부 발설 금지 각서는 사실과 달라, 품질 관리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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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햄버거서 애벌레 나와…사측 "돈봉투·외부 발설 금지 각서는 사실과 달라, 품질 관리 힘쓰겠다"
  • 김상록
  • 승인 2023.09.1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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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버거킹 햄버거에서 애벌레가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A씨는 2019년 7월쯤 인근 버거킹 매장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집에서 먹던 중 초록색 애벌레를 발견했다.

A씨가 매장에 연락을 하자, 해당 매장에서는 "교환 또는 환불을 해주겠다"는 입장만 전했다고 한다. A씨는 "환불이나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품질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이 정도 크기의 벌레가 나왔는지 의문이다. 원재료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려달라"고 항의했다.

이후 신세계푸드와 버거킹 측이 A씨에 만남 의사를 전했는데, A씨를 만나자마자 흰색 봉투를 건넸고 "사례를 받으면 이 서류에 사인하셔야 하고, 외부로 사진과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다"며 종이문서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돈이나 보상은 필요 없고, 앞으로 원료 관리를 잘 해달라"며 매장을 나왔다. 그러나 A씨는 "최근 또다시 버거킹에서 패티 포장용 비닐이 함께 조리됐다는 소식에 과거 위생 문제를 알리기로 결심했다"며 "이런 문제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게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철저한 위생 점검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버거킹 관계자는 12일 한국면세뉴스에 "돈 봉투나 외부 발설 금지 각서는 사실과 다르다. 다시 한 번 소비자분께 사과 드리며 더욱 품질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버거킹 햄버거 고기 패티에서 기름에 녹은 포장용 테이프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를 접한 소비자는 "매장에서 (보상으로) 상품권 등을 제안했지만 공익을 위해 언론에 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환불만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버거킹은 "고객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앞으로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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