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코지, 플라스틱 조각 스무디 논란 사과 "심려 끼쳐 죄송…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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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코지, 플라스틱 조각 스무디 논란 사과 "심려 끼쳐 죄송…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 김상록
  • 승인 2023.10.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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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코지에서 판매한 스무디에 담긴 플라스틱 조각. 사진=네이트판 캡처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코지'의 스무디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돼 이를 마신 고객이 장 출혈 등의 피해를 겪은 가운데, 본사는 "고대 세종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피해자분께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카페코지는 5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카페코지를 사랑하고 애용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고대 세종점 점주의 잘못된 대응과 안이한 인식에 대해서도 가맹점 관리를 잘 못한 저희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분께도 최대한 성심성의를 다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무엇보다 소중한 한 생명을 잃으신 피해자분께 진심어린 위로와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신을 임산부이자 아이 1명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배달 주문한 초코칩 스무디 음료에 섞인 플라스틱 조각들을 삼켜 장 출혈이 왔고, 치료 과정 중 뱃속 아기가 유산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본사에서 꾸덕한 초코칩 파우더를 보내주면 (매장에서) 1회분씩 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소분해 냉동보관한다고 한다"며 "해당 지점은 당시 주문이 많은 상태여서 정신이 없어 플라스틱 용기를 그대로 넣고 갈아서 음료를 만들었다고 하더라. 음료를 확인한 결과 '음료 반 플라스틱 반'일 정도로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그후 사장님의 대처는 더 말이 안 됐다"며 "지인이 전화해 ‘어떤 플라스틱이 들어간 거냐’고 따지자 (점주는) 자신도 응급실에 가겠다 했다. 응급실에 와서는 말로만 죄송하다고 할 뿐 ‘플라스틱이어서 소화가 잘된다’ ‘플라스틱이 목으로 넘어갈 리가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음료를 같이 마신) 남편과 저는 잇몸, 목, 식도, 장기들이 다 긁힌 것 같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고, 이는 장 출혈로 이어졌다"며 "치료 과정에서 임신 극초기였던 저는 결국 유산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 뒤로 남편과 저는 일도 제대로 못 하고 매일매일 목 통증과 복통을 느끼며 살고 있다. 약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고통을 버텨야 한다"고 호소했다.

A씨가 본사에 항의하자 본사 측에서는 "심각한 상황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점주의 실수이고 부주의로 일어난 일이어서 (본사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고는 점주와 소통을 도와주는 것뿐, 점주와 해결하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A씨가 카페코지 본사에 플라스틱 스무디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 사진=카페코지 제공

카페코지에 따르면 피해자가 지난달 27일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연락을 했고, 이때 사건의 정황을 알게 됐다. 최초 사건은 열흘 전인 같은달 17일 오후 발생했다.

본사는 9월 28일 피해자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렸으며 점주에게는 사죄에 대한 부분을 소통했고, 해당 점주가 29일 다시 소통(사죄 등)을 해보겠다고 해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페코지는 "10월 2일에는 본사 대표가 직접 피해자분께 연락을 드려, 다시한번 대신 사과드리며 해당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과 위로, 본사에서도 도울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모든 부분들을 도와드리겠다고 거듭해서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본사는 전 매장을 대상으로 한 '재발방지 안내와 기존 메뉴얼에 대한 재언급'을 통해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고, 현재 서면으로 메뉴얼화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플라스틱이 들어 있는 스무디를 판매한 해당 매장은 구두로 가맹계약 해지를 통지했고, 해당내용은 서면으로 작성 중이라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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