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나서는 SKT 유영상 대표…"기회이자 위협, 무조건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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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컴퍼니 도약 나서는 SKT 유영상 대표…"기회이자 위협, 무조건 직진"
  • 김상록
  • 승인 2023.09.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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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사장

SK텔레콤(이하 SKT)이 통신 사업을 넘어선 글로벌 AI Company로서의 도약에 나섰다. 자사 AI 기술 브랜드 '에이닷엑스(A.X)'를 필두로 AI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SKT는 26일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 수펙스홀에서 SKT AI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전략 및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SKT 유영상 사장은 "왜 통신사가 AI컴퍼니가 되려고 하는가에 대한 많은 관심사와 질문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유 사장은 "작년 11월 30일 이후 챗GPT로 촉발된 초거대 AI혁명에 회의론을 가지는 사람들도 최근 있는 것 같다"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전체 산업 기준에서 바라본다면 회점을 넘어가고 있는 단계로 AI골드러쉬가 시작됐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중 애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AI전쟁에 적극 참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AI혁명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기회이자 위협"이라며 위협이 되는 요소는 기존의 비용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텔코(Telco·통신사업자)는 가진게 없어서 저희한테는 무조건 기회다. 직진이다"라며 "기회만 있기 때문에 가장 빠르게 AI 혁명을 달려가려고 하고 있다. LLM도 자체 제작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서 가려고 한다. 잃을게 없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특히 AI개인비서 서비스가 가장 핫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선점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3년 후에 AI개인비서를 2~3개씩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사장의 SKT AI 서비스 전략은 '피라미드 전략'이다. 1층은 AI 인프라, 2층은 AIX, 3층은 AI 서비스다. 유 사장은 SKT를 어떻게 AI컴퍼니로 성장시킬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집대성한 전략이라며 본인이 직접 이름을 붙혔다고 했다. 통신산업의 기회 요소 및 당사 강점을 기반에 두고 글로벌AI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3층 AI 서비스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전쟁의 승부는 여기서 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에이닷을 통해 1년 정도 테스트 했고, 오늘 상용화를 말씀드리겠다"며 "과거에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잘해서 해외로 가져가는 전략들을 썼는데 국내외 환경이 달라서 그게 잘 안 먹힌다"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원서비스를 지향한다.

SKT의 핵심전략은 기존 AI사업에 비즈니스 모델 LLM(Large language model·대형언어모델)을 결합한 것이다. LLM을 결합해 AICC, 데이터 플랫폼 등 여러가지 사업 분야에서 고도화된 AI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T가 공을 들인 '에이닷' AI 서비스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의 베타 테스트를 거친 후 올해 정식 서비스로 전환됐다.

에이닷은 통신 사업자의 강점 분야인 전화와 관련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T는 에이닷이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해주고, 이전에 나눴던 통화의 핵심만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전 통화내역을 1~2줄로 요약하며 업무 관련 통화 시 중요한 회의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양방향으로 통역이 되는 전화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사용자가 한국어로 말을 하면, 이를 바로 다른 언어로 통역해서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양방향 실시간 통역이다. 오는 11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4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통역을 지원한다. 향후 11개 언어로 확장해 지원할 예정이다.

SKT는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19년~’23년) 12%에서 향후 5년간(‘24년~’28년) 33%로 약 3배 확대하며, 2028년 매출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2022년 기준 개별AI 솔루션 사업에서 1500억원 매출을 달성했으며 여기에 머물지 않고, Full Stack(풀스택) AI사업으로 전환해서 매출 규모를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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