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맥주 수입사 "출고 전 단계 모든 제품 정밀검사 의뢰…빠른 시일 내에 현지 실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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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맥주 수입사 "출고 전 단계 모든 제품 정밀검사 의뢰…빠른 시일 내에 현지 실사 진행"
  • 김상록
  • 승인 2023.11.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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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칭따오 맥주 제조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칭따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가 3일 "수입된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비어케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어케이는 크지 않은 독립 수입사로서 해당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소비자분들께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질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 삼아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어케이는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해당 공장이 위치한 핑두시 공안 합동조사팀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을 전했다.

핑두시 합동조사팀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0월 19일 칭따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영 절차에 따라 트럭 칸 하단의 하역포트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맥아를 자동 유입해 원료 창고로 운송하던 중 차량 이동 관련 인부들끼리 다툼이 있었다. 이후 하역이 끝나고 트럭에 남아있는 소량의 맥아를 사람이 직접 정리해야하는 상황에서 인부 A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소변을 눴고, 이 과정이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됐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B씨는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해 개인 SNS에 업로드했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아웃소싱 직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을 통합 관리하고 교육을 더욱 면밀히 진행해 엄격하게 평가하겠다"며 "회사는 특별 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부서 및 책임자의 직무유기 행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별도의 문서를 통해 비어케이와 한국 소비자들에게 발생한 혼란과 불편에 사과를 전하며 품질 관리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더욱 최적화하고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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