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김영섭 대표 첫 임원인사, 본사만 물갈이 반쪽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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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새노조 "김영섭 대표 첫 임원인사, 본사만 물갈이 반쪽개혁"
  • 김상록
  • 승인 2023.11.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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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KT가 김영섭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30일 발표한 가운데, KT 새노조는 본사만 물갈이한 '반쪽짜리' 개혁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논평을 통해 "현장 조직은 거의 변동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광역본부 유지, 상무보 여전히 과도하게 유지 등 현장 조직의 변화가 없는 건 매우 유감"이라며 "내부직원들의 일성인 광팔이가 본업인 광역본부를 폐지하고 상무보를 없애고, 일하는 현장으로 체질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를 김영섭 대표는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영섭 취임 이후 통신사엄 리스크가 부각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 했는지도 모르겠고, 인사나 조직개편에서 별다른 경질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며 "얼마전 발생한 소방망 장애 사건, 무선 2위 역전 등 통신사업에 잇단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김영섭 대표는 이를 심각한 위기로 인식하고 통신 기본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새노조가 계속 강조했던 구현모 당시 범죄, 부실경영 책임있는 전무급 이상 대폭 물갈이 한 점은 환영한다"며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물갈이 이후 용산의 검증을 통해 낙하산을 받을 거라는 소문이 많은데 이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낙하산 경영진은 새노조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노조는 이날 임원인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정권 낙하산 의혹에 대해 김 대표에게 설명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앞으로 영입 예정 임원의 낙하산 검증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KT는 이번 인사에서 CTO·경영지원부문장·법무실장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성 기반 사업경쟁력을 갖추고 경영관리 고도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회사는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로, KT그룹의 IT·AI 거버넌스 체계 수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영입했다. 정 전무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등을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다. 그는 KT그룹 내 클라우드, AI, IT분야의 기술 컨설팅 조직을 이끈다.

주요 보직에는 내부 인재를 보충해 임명했다. Customer부문장에는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B2C 마케팅총괄 역할을 맡게 됐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Enterprise부문장으로 보임됐다.

KT는 "그간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KT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했다"며 "젊은 인재와 능력을 인정받은 승진자들이 그룹사에 배치되어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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