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수교 이끈 20세기 외교의 거목, 헨리 키신저 100세 일기로 타계 [신냉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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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수교 이끈 20세기 외교의 거목, 헨리 키신저 100세 일기로 타계 [신냉전 시대]
  • 이태문
  • 승인 2023.12.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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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의 장막' 중국과 미국과의 수교를 이끈 20세기 외교의 거목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타계했다.

30일 NHK 등에 따르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코네티컷 켄트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 

미 역사상 유일하게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은 동시 역임한 키신저 박사는 1923년 독일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193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1943년 미국으로 귀화해 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으며 하버드대 입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제정치학 교수 경력을 쌓다 1969년 리처드 닉슨 행정부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합류했다. 

승산없는 베트남전의 평화협정 체결을 성사시켜 종식에 기여한 공로로 197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그해 국무장관에도 임명됐다. 

리처드 닉슨(1969-1974)과 제럴드 포드(1974-1977) 정권 때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내며 1970년대 동서 진영 간 데탕트(긴장완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1971년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회담했으며 이듬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정상회담 등을 통해 20여년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1979년 미국과 중국은 공식 수교를 맺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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