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29일부터 가격 인상…뿌링클 1만8000원→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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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29일부터 가격 인상…뿌링클 1만8000원→2만1000원
  • 김상록
  • 승인 2023.12.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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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말레이시아 6호점. 사진=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오는 29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가격 조정이다.

bhc는 가격 인상을 하는 이유로 ◀주문 중개 수수료 및 배달 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 등으로 악화된 가맹점 수익 개선을 꼽았다.

이에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원~3000원 범위에서 전국 매장에 우선 동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뿌링클은 현재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현재 1만7000원에서 2만원, 바삭클은 2000원 오른 1만8000원에 판매된다. 맛초킹, 양념치킨 등도 3000원 오른 2만 1000원에 판매된다. 부분육 메뉴는 품목별로 1000원~3000원 가량 오른다.

가맹점의 원부자재 공급가도 품목별에 따라 평균 8.8% 수준으로 인상된다. bhc치킨 가맹본부는 점주들의 주문 중개 수수료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초기 2개월간 지원금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bhc치킨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 안정을 위해 가맹본부와 협의회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일정 부분 고통 분담을 해 왔다"며 "그러나 주문 및 배달 수수료,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상승으로 수익이 너무 악화된 가맹점주들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가격 인상 촉구가 있었다. 심도 있게 고민하고 어렵게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bhc치킨은 지난 14일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 함께 상생 협의를 위한 ‘2023 하반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가맹점주 협의회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가맹점 수익 개선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 마련과 신속한 이행 등을 촉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가맹점주는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주문중개 수수료, 배달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중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가맹점 수익성이 악화돼 결국 적자로 전환될 수도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이번 튀김유 공급가 인하처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본사 측의 조치가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사업법을 위반한 bhc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5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bhc는 특정 가맹점주에게 2020년 10월30일 일방적으로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같은 해 11월6일부터 이듬해 4월22일까지 물품 공급을 중단했다. bhc는 해당 가맹점주의 문제 제기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가맹본부의 명성·신용이 훼손됐다며 2019년 4월12일 가맹계약을 해지했다.

bhc 관계자는 "이번 처분에 대해 어떤 행정심판이나 이의 제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회사의 의사결정이나 관행에 일부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가맹점주분들과 상생을 위해 낮은 자세로 경청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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