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황당무계' 20대 여성 회사원 슈퍼 확진자로 거짓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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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황당무계' 20대 여성 회사원 슈퍼 확진자로 거짓말까지
  • 이태문
  • 승인 2020.05.0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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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20대 여성 회사원의 행동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26일 미각과 후각의 이상 증세가 나타난 후 29일 야마나시(山梨)현 고향집으로 귀성했으며, 30일에는 친구집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에 참석해 여러 명과 식사와 술을 즐겼다.그리고 1일 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자택 대기할 것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이 여성은 보건소에 2일 아침 결과가 나오기 전인 1일 저녁 8시 25분경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로 출발해 이미 귀경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여성은 "기르는 개가 걱정이 됐다" 등의 이유를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 설명이 모두 거짓말인 것이 판명됐다. 보건소가 양성 결과를 2일 아침 9시경에 본인에게 전달했는데, 그때 도쿄가 아니라 아직 야마나시현 고향집에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는 2일 오전 10시 20분경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 신주쿠를 향해 출발.

야마나시현은 3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정정해 발표하면서 "양성인 것을 알면서 공공 교통기관을 이용한 점,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고향집에 사는 친척들도 여성과 같은 거짓 설명을 해 모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행위는 주위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이란 걸 이해했으면 좋겠다. 같은 버스에 승차한 사람들 가운데 건강 상태가 불안한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상담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 여성과 밀착 접촉자로 PCR 검사를 받은 야마나시현의 20대 남성도 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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