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기사, 확진자 5분 태우고 감염…"환기 미흡" [코로나19,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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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기사, 확진자 5분 태우고 감염…"환기 미흡" [코로나19, 10일]
  • 허남수
  • 승인 2020.09.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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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부산의 한 택시기사가 코로나 확진자를 태운 뒤 감염됐다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307번(동구)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320번(부산진구)과 336번(부산진구) 환자는 307번 환자가 탑승한 택시의 기사다. 두 사람은 전날과 이달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7번 확진자는 320번, 336번 확진자가 운전하는 택시에 각각 5분 정도 탑승했다. 3명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307번 확진자는 지난달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지냈고, 서울에 있던 중 증상이 나타났다. 이달 2일 확진됐다. 서울에서는 가족 간병을 위해 병원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으나 정확한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307번 관련 확진자는 서울의 가족 4명을 포함해 8명으로 늘었다.

320번, 336번 확진자의 택시 내 승객 접촉자는 각각 10명, 30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24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16명은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307번 환자가 짧은 거리 택시를 이용했고 접촉시간이 5분 정도에 불과해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보고 있다"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택시 내 적절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진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샤이나 오피스텔 직원의 가족 등 3명(339∼341번)이 이날 추가 확진됐다. 10일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341명으로 집계됐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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