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혈관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국 4대 도시 입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1℃ 커질 때마다 심혈관질환자 수는 5.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절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평소 오메가3(omega-3)를 꾸준히 섭취해주면 큰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의 한 종류로 혈행 개선과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런데 오메가3는 음식만으로 하루 권장량을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어 영양제를 통한 보충이 권장된다. 오메가3 영양제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형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메가3 형태는 분자구조에 따라 TG, EE, RTG 등 3가지로 나뉜다. 이중 TG형은 체내 흡수가 잘 되지만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순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E형은 TG형을 개량한 것으로 순도를 높였지만, 그 과정에서 에탄올이 함유돼 흡수율이 떨어지고 임산부나 어린이는 섭취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TG형은 TG형과 EE형의 장점만을 살린 3세대 오메가3로, 글리세롤 뼈대에 불포화지방산 3개로만 이루어져 흡수율과 순도 모두 우수하다. 따라서 오메가3를 구입할 땐 r-TG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안전한 영양제 섭취를 위해선 추출 방식도 살펴봐야 한다. rTG오메가3를 추출할 때 헥산이나 아세톤 같은 화학용매를 사용한 경우 나중에 추출유와 화학용매를 100% 분리하는 것이 어려워 잔류용매가 남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전한 제품을 고르려면 ‘NCS’ 제품을 구입하길 추천한다. NCS는 무화학용매(No Chemical Solvent)를 뜻하는 말로, 화학적 용매 대신 이산화탄소나 효소 반응 등 인체 무해한 성분으로 오메가3를 추출한 제품을 말한다. 때문에 RTG 영양제를 구입할 때 NCS 표시가 있는 제품으로 고르면 화학용매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이밖에 캡슐제의 경우 식물성 원료로 된 것이 좋은 제품이다. 캡슐제 원료는 크게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구분되는데, 동물성은 소나 돼지의 가죽을 가공해서 만들기 때문에 안전성이 떨어진다. 반대로 식물성은 옥수수나 홍조류 등을 원료로 하여 안전할 뿐 아니라 열에도 강해 장기간 보관해도 모양이 변하거나 달라붙지 않는다.
한편, 현재 판매되는 RTG 오메가3 영양제를 확인한 결과 화학용매 없이 추출한 NCS 방식의 제품이면서 식물성 캡슐제를 사용하는 곳은 ‘뉴트리코어’, ‘바디닥터스’ 등 일부 종합비타민 브랜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혈행 개선에 힘쓰는 것이 좋다. 단, 오메가3영양제를 섭취할 때는 알티지(RTG) 형태인지, NCS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식물성 캡슐제를 사용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