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최고 아이돌에게 폭행 당해 꿈 접어"…연습생 출신 폭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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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최고 아이돌에게 폭행 당해 꿈 접어"…연습생 출신 폭로글
  • 김상록
  • 승인 2022.06.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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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기획사 대표에게 연습생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습생 출신 A 씨는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1세대 최고의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해 꿈을 접었다. 사과받고 싶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1세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B 씨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습생이었다"며 "이 그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이돌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이 몰릴 정도다. B 씨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멤버"라고 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2016년 2월 B 씨와 음악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조금 올드해서 사람들이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다"라는 취지의 말을 B 씨에게 하자 폭행을 당했다.

A 씨는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뺨 4대, 왼쪽 뺨 2대를 순간적으로 폭행당했다"며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XX 모자 벗어"라는 말과 함께 반강제적으로 모자를 벗긴 뒤 정수리를 주먹으로 2대 더 내려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멍하고 당황스러워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프로듀서님이 다급하게 저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며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너무나도 생생한 기억이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두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님은 저를 따로 불렀다. 당시 대표님이 사과를 할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대표님은 "제가 왜 맞아야 했는지"를 설명해줬다. "네가 원인 제공을 했고, 가만히 있던 나는 네가 던진 돌에 맞았다", "화를 안내는게 이상하다"라고 제게 책임을 물었다. 사과를 받을 줄 알았던 저는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또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지만, 연습생 신분인 제게 다른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회사와의 계약 때문에 불이익이 생길까 ‘계약 해지’에 대해 알아보며 참고 연습을 이어갔다"며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에 저는 모든걸 포기하고 입대를 택했다. 지난 6년 간 그날의 기억탓에 괴로웠지만, 대표님이 무서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A 씨는 "그 어떤것도 바라지 않는다. 대표님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 부디 저 말고 다른 연습생들이 이런 일들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 내용은 모두 제가 겪은 일을 토대로 쓴 글로, 거짓이 있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끝으로 "인증 요구가 있어 올린다"며 당시 기획사 연습실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됐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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