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 세로 탈출 소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울타리 설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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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 세로 탈출 소동 서울어린이대공원, 울타리 설치 미흡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4.02.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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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얼룩말 '세로'가 탈출하는 소동을 빚은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동물 탈출을 방지할 울타리가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감사위원회(감사위)는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감사 결과 공단이 관리·운영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울타리와 동물 탈출 피해 방지책을 보완하라고 최근 통보했다.

감사위는 지난해 3월23일 탈출사고가 발생한 얼룩말(세로)의 경우 도면상의 방사장 울타리 높이는 1.8m로 환경부 매뉴얼을 충족하지만, 2022년 환경부의 '동물원 보유 동물 서식환경 현황조사'에서 확인된 실제 울타리 높이는 1.7m로 기준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또, 초식동물마을 방사장은 관람객의 근접 관람과 미관 중심으로 목제와 전기울타리가 설치돼 있는데, 목제 울타리의 설치연도가 13년 경과해 내구성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로의 탈출사고 폐쇄회로(CC)TV를 보면 세로는 1차로 방사장 우측 울타리의 세로살을 충동해 파손하고 2차로 방사장 우측 울타리를 월담한 후 3차로 관람 데크 울타리 전체를 부순 채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전기울타리는 가동 중이었으나 흥분한 얼룩말에는 효과가 없었고 2차 울타리 월담 시에는 목제 울타리가 힘 없이 기울어지는 등 방사장 울타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어린이대공원은 탈출사고 이후 초식동물마을 내실 CCTV 설치, 임시울타리 설치, 관람데크와 철제난간 교체 등의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았다.

시 감사위는 "추후 동물원 방사장 울타리 실측과 공원 내 동물탈출 취약시설 조사를 통해 장단기 개선책을 마련하고 동물 탈출에 대비한 모의훈련 대상을 주의그룹까지 확대하는 등 동물탈출 안전대책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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