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게시물 대거 정리한 정용진 회장…추측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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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게시물 대거 정리한 정용진 회장…추측 난무
  • 박성재
  • 승인 2024.03.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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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 했던 게시물을 대거 정리했다. 앞서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23개 정도의 게시물을 다시 공개하며 댓글 창은 모두 닫았다.

28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3개의 게시물이 공개 상태로 바뀌었다. 11개는 비공개이고, 12개 게시물은 공개된 상태다. 27일 모든 게시물을 보이지 않게 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되기도 했으나, 일부 게시물이 재차 공개됐다.

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사진=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공개된 게시물에는 지난해 5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인사를 나누는 사진 등 사진들이 포함됐다.

지난 1월 정 회장이 프랑스 파리와 뉴욕 출장길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뉴욕 양키스 출신 야구선수 데릭 지터와 만나 찍은 사진, 미국 모델 지지 하디드와 함께 있는 사진 등도 다시 공개됐다.

다만, 데릭 지터와 만나 찍은 사진 게시물에 “기자 친구들 그리고 얘들아 형 데릭 지터 만났다. 밥 먹는 동안 야구 얘기만 두 시간(했다)”이라며 “기자 친구들 이 만남은 뭔가 의미를 부여해도 돼”라고 했다가 "뻥이야. 의미 절대 없어"라고 적었던 글은 ‘데릭지터’라는 해시태그로 바뀌었다.

약 456만원의 롬바르디 1인 암체어를 구매했다며 “형 의자 샀다. 기자 친구들 얼마인지 맞춰봐라”라고 올린 글이나 KFC 치킨 박스를 찍어 올리며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이다.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다. 너희들도 한번 먹어봐”라고 추천하는 글 등 화제를 모았던 글들은 비공개 처리됐다.

게시물 삭제와 별개로 정 회장이 프로필 소개란에 ‘멸공’을 거꾸로 적은 글자와 스토리를 별도로 남기는 ‘하이라이트’ 게시물은 비공개 처리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1월 정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 조치 당한 바 있다. 이에 정 회장은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난 공산주의가 싫다”는 글을 게시해 기사화까지 됐다. 또 노조로부터 강판 비판을 받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정 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스타그램 활동을 해 왔으나, 지난 8일 18년 만에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SNS 활동이 잦아들었다. 정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마트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그룹 경영에 몰입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설립 이후 첫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지난 25일 이마트는 수석부장, 부장, 과장급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개인 SNS라서 특별히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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