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산 와인의 218% 높은 관세 3년만에 철폐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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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산 와인의 218% 높은 관세 3년만에 철폐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3.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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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호주 와인에 부과한 관세를 철폐했다.

29일 BBC 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28일 "중국 와인시장 상황의 변화를 고려할 때 더 이상 호주산 수입 와인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관세 철폐는 29일부터 발효되었으며, 호주 정부도 자국 와인 산업의 중요한 시기에 관세가 철폐됐다고 성명을 내면서 중국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철회했다.

중국은 호주가 미국 주도의 안보협력체인 쿼드(Quad)에 적극 참여하자 2020년부터 호주산 와인을 비롯해 소고기,  바닷가재, 보리, 석탄 등의 수입을 중단하거나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무역 보복으로 대응했다.

특히 중국인들에서 인기가 높던 호주산 와인에 대해서는 218%의 관세폭탄으로 큰 타격을 주었다.

이후 지난 2022년 5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취임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이후 지난해 5월 석탄과 8월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지한데 이어 이번에 와인에 대한 관세도 해제하는 등 유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앤서니 총리는 28일 중국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며 "이런 결과는 노동당 정권의 냉정하고 일관된 접근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리의 관세 철폐에 이어진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호주의 와인 수출 중 1/3을 중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중반의 와인 재고량은 호주의 2년치  생산분량에 해당하는 약 20억 리터에 달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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