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붕괴 日 고베 시민병원 집단감염 중 간호사 집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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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붕괴 日 고베 시민병원 집단감염 중 간호사 집중 발생
  • 이태문
  • 승인 2020.04.2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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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베시의 시민병원 내 의료진 감염, 특히 간호사들의 피해가 커서 우려가 된다.

고베(神戸)신문은 27일 고베시립의료센터 중앙시민병원의 집단감염이 수습되지 않고 갈수록 확산돼 4월 9일 이후 3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이 병원은 감염증 지정병원이라 한 의사는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됐는지, 모두들 매우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감염자는 18개 병동 가운데 절반인 9개 병동으로 확산됐는데도, 간호사들이 어느 병동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통보가 되지 않고 언론 보도를 통해 감염 사실과 내용을 알게 됐다고 한다.

다른 의사는 "가장 불만인 것은 병원 내 감염 정보가 자세히 통보되지 않고 있는 점이다. 내 자신이 옮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가족들도 걱정이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3명 가운데 26명은 병원 직원이며, 이들 중 20명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의사보다 환자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 크다.

감염 환자와 접촉할 때 방호복과 장비를 사용하지만 탈의실에서 갈아입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지적과 함께 휴게실에서 감염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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