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생 86만명 '식재료바우처' 받는다...1인 10만원 총 예산 8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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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생 86만명 '식재료바우처' 받는다...1인 10만원 총 예산 860억원
  • 황찬교
  • 승인 2020.05.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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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등학생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농축산물이 지원된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은 친환경 급식 식자재 생산‧공급업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학생식재료바우처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개학이 두달 넘게 연기되면서 지출되지 않은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식품비 잔여예산)을 활용한다. 친환경쌀 등 10만원 상당의 학교급식 식자재를 서울 지역 모든 학생가정에 지원한다. 초‧중‧고‧특수학교 등 총 1335개교 86만명이 대상이다.

학생식재료바우처지원은 10만원 상당의 '모바일쿠폰' 형태로 제공된다. 각 학생 가정의 학부모 스마트폰으로 발송된다, 받은 모바일 쿠폰에 배송받을 주소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쿠폰의 유효기간은 7월말까지다. 

모바일 쿠폰으로는 3만원 상당의 '친환경쌀'과 3만원 상당의 '농축산물 또는 농수산물 꾸러미'를 받을 수 있다. 각각 5월과 6월중 가정으로 배송된다. 나머지 4만원은 '농협몰'에서 직접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없는 경우 자녀의 학교에서 직접 주소지를 제공받아 3만원 상당의 친환경쌀과 7만원 상당의 꾸러미를 바로 배송한다.

서울시는 꾸러미 내용물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모든 가정에 동일한 꾸러미를 일괄 지원하는방식이 아닌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편의도 높였다. 

박원순 시장은 "학생 식재료 바우처 지원사업은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붕괴되는 위기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했다"며 "농가와 급식단체의 고통을 분담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도록 시·구·교육청이 뜻을 모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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