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하면 임산부의 영양 상태가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임산부의 건강뿐만 아니라 태아의 발달을 위해서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반드시 섭취해야 할 임산부 영양성분은 엽산이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발달과 혈액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산부가 꼭 먹어야 하는 영양소이다.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신경 조직 형성에 문제가 생겨 무뇌증, 척추갈림증과 같은 기형아 출산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임산부라면 엽산 영양제를 필수로 섭취해야 한다. 단 약국이나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임산부 엽산을 구입할 땐 화학부형제가 포함돼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화학부형제는 알약 형태의 영양제를 만들 때 제조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화학성분이다.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줘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가 먹는 엽산 영양제에는 착색료, 착향료 등의 첨가물도 없어야 한다. 합성 첨가물은 맛이나 색을 좋게 할 목적에서 넣는데, 체내 축적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미국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따르면 착향료의 한 종류인 디아세틸이 폐와 기도를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 화학부형제, 첨가물 등이 없는 경우 ‘NCS’ 표시가 있으므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NCS는 ‘No Chemical Solvent’의 줄임말로, 제조 과정에서 화학 물질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나타낸다. 따라서 임산부 엽산제를 고를 땐 NCS 엽산인지 살펴보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아울러 임산부 엽산제의 원료는 자연 유래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영양제 원료는 크게 일반 원료와 자연 유래로 나뉘는데, 일반 원료의 경우 인위적으로 분자식을 조합해 만들기 때문에 체내 유입 시 불안정하게 작용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2013년 ‘식품과학기술지(Food science and technology)’에 따르면 고농도의 합성 엽산은 비타민B12를 결핍시키고 심각한 경우 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연물에서 추출하여 만드는 자연 유래 엽산은 인체 친화적인 성분으로 안전성이 높다. 특히 레몬 추출 엽산의 경우 활성형(5-MTHF)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섭취 후 복잡한 대사 과정을 거필 필요가 없으며, 자연히 생체 이용도 더 잘 된다. 현재 레몬 추출 엽산은 ‘뉴트리코어’ 등 몇몇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임산부의 엽산 부족은 태아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임신 중엔 반드시 엽산 영양제를 복용해야 한다. 다만 엽산을 영양제로 섭취할 때는 제품에 화학성분이 없는지, 레몬 추출 엽산을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