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우발적 살인' 주장, 범행 전 '급소'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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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우발적 살인' 주장, 범행 전 '급소' 검색
  • 황찬교
  • 승인 2021.04.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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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만 24세)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으나, 김태현은 휴대전화로 범행 전 '급소'를 검색하고 갈아입을 옷을 챙긴 점 등을 감안할 때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로 밝혀졌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특정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논의한 끝에 피의자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며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했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했다"고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김태현이 범행 전 살해 방법까지 검색해본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에 준비한 계획범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태현은 '사람을 빨리 죽이는 방법'을 찾아본 것으로도 조사됐다. 

세 모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경동맥이 지나가는 목 부근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현은 범행 후 피해자 집에 머물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은 메시지 기록 등을 모두 삭제하고 초기화를 시도했지만,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이를 전부 찾아냈다.

이에 더해 김태현은 피해자 자택에 들어가기 전 갈아입을 옷도 준비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김태현은 범행 뒤 피해자들의 피가 묻은 옷을 벗고 준비했던 옷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김태현은 냉장고에 있던 맥주 등을 꺼내 마시며 사흘 동안 집안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뒤 흉기로 목과 팔 등을 자해했지만, 의식을 잃지는 않았다"며 "출혈로 몸에 수분이 떨어지자 냉장고에서 물과 우유 등을 닥치는데로 꺼내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구속 중인 김태현은 빠르면 8일 검찰 송치될 예정이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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