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환매중단 영국펀드 50% 선지급 결정..."투자자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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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환매중단 영국펀드 50% 선지급 결정..."투자자 보호"
  • 박주범
  • 승인 2021.05.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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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회수 및 신뢰회복에 최선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판매된 영국 펀드에 대해 투자원금의 50%에 해당하는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는 투자자 보호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영국 루프탑 펀드(판매액 258억원)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판매액 535억원) △영국 부가가치세 펀드(판매액 570억원) 등이다. 이 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만기에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가지급금을 지급받은 투자자는 자금 회수 시 판매회사와 최종 정산하며, 배상기준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준용한다. 
 
이번 방안은 현지 운용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 및 법적회수절차가 지연되자 판매사인 하나은행의 주관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직접 자산실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결정됐다.

하나은행은 "판매사의 주관으로 투자자산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이례적인 경우이나, 신속한 투자금 회수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자산실사 결과, 운용사가 제공한 최초 투자제안서와는 달리 우발적인 선순위 채권이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금의 순위가 변경된 정황 등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향후 투자금 회수 시 펀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으며, 이번 가지급금 선지급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 보호방안 시행 단계에서 국내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조를 통해 펀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해당 상품을 판매한 PB들에게 해당 사실을 설명하는 등 세부 일정 및 절차에 대해 각 영업점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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