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보건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료 선언을 위한 조건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 해외 매체는 WHO 소식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WHO가 당장 코로나 엔데믹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PHEIC 종료 선언의 조건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WHO 보건 전문가들이 PHEIC 종료 선언이 지닌 상징적 의미 외에도 이 선언이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WHO가 공중보건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할 경우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화이자나 머크앤드컴퍼니와 같은 제약사들이 치료제 복제 생산 허용을 철회하고 코로나 위기 상황 속 백신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로 한 인도주의적 동의를 철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시아 지역은 한국을 포함해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 감염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른 질병과 달리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수 있어 변종 바이러스가 치명적일 경우 글로벌 펜데믹은 언제라도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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