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CC글라스 홈씨씨 전금이 마스터 "믿음에 대한 보답이 나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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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CC글라스 홈씨씨 전금이 마스터 "믿음에 대한 보답이 나의 신념"
  • 김상록
  • 승인 2023.07.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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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씨 인테리어 전금이 보석지인인테리어 마스터

“홈씨씨 인테리어는 ‘안심’이고 파트너는 ‘믿음’이라고 생각해요…저에게 믿음을 주신 고객분들은 절대로 실망하게 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해요. 그게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에 대한 보답이죠.”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보석지인인테리어 전금이 마스터는 고객의 믿음에 보답하려는 신념과 끝없는 자기 개발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전문가다.

■ 눈물 삼키며 단단해진 인테리어

Q: 우연한 계기로 인테리어를 시작했다고요.
A: 처음 시작은 친구가 운영하는 구경하는 집의 아르바이트였어요. 원래는 플로리스트를 10년 정도 했는데 IMF 때 하던 일이 어려워지면서 잠시 쉬고 있을 때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제안했죠.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테리어를 잘 몰랐지만 고객분들이 오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성심성의껏 상담해 드렸어요. 그러다 보니 계약도 몇 건 성사시켜서 친구가 놀라더라고요.

Q: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인테리어를 20년 넘게 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친구가 운영하는 구경하는 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도중에 갑자기 그 친구가 잠수를 타버렸어요. 그런데도 고객분들은 계속 상담하러 오시지, 이미 제가 성사시킨 계약도 있어서 시공은 들어가야 하지, 절망적인 상황이었죠. 그렇지만 저도 도망갈 순 없으니까 어떻게든 마무리 지으려고 노력했어요. 정말 매일매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죠. 그 시기에는 매일 밤 눈물을 흘리며 지냈어요.

Q: 정말 힘든 시기였었네요.
A: 처음에는 인테리어 관련 용어도 하나도 몰라서 매일 날을 새 가면서 공부했어요. 이해가 안 되면 현장에 가서 작업자분들에게 쓴소리를 들어가면서 배웠죠.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귀찮게 한다고 무시도 많이 당했어요. 그래도 꼭 배워야 하니까 작업자분들이 퇴근하면 밤에 현장에 가서 장비도 한 번씩 사용해 보고 낮에는 현장 교습 선생님도 모셔서 교육도 받고 3D프로그램도 배웠어요. 

저도 살아야 하니까 이를 악물고 했죠. 정말 절박했어요. 버티고 버텨서 이 과정을 1년여간 하다 보니 어느새 자격증도 취득하고 성격도 많이 단단해지더라고요. 힘들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어렵게 배운 지식과 기술로 결국 인테리어 분야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죠.

보석지인인테리어가 시공한 거실

■ 회사는 ‘안심’ 파트너는 ‘믿음’

Q: 인테리어 사업을 하시면서 꼭 지키려고 하는 확고한 신념이 있으시다고요.
A: 고객분들에게 홈씨씨 인테리어는 ‘안심’이고 파트너는 ‘믿음’이라고 생각해요. 고품질의 자재와 철저한 시공관리를 약속하는 홈씨씨 인테리어이니까 고객들이 안심할 수 있고, 저와 계약했다는건 저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의미죠. 저는 저에게 믿음을 준 고객들은 절대로 실망하게 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해요. 그게 저에게 보내준 믿음에 대한 보답이죠.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A: 2년 전쯤 부모님과 초등학교 자녀 3명을 둔 고객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시공한 적이 있었어요. 그 고객은 시공사를 잘 못 만나서 3년이 넘도록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신 상황이었죠. 여러 업체를 통해 공사 재개와 중단을 반복하시다가 결국 저를 찾아오셨어요. 이미 여러 사람의 손이 닿은 현장이라 처음에는 손을 대기가 너무 막막했어요. 그래도 딱한 사정을 들었는데 안 된다고만 할 수는 없었죠. 그래서 결국 시공하기로 하고 저녁마다 고객과 만나 도면을 같이 그려가며 공간을 완성해 갔죠.

특히 그 고객은 가족에 대한 마음이 너무 애틋해서 공간을 구성하는 데도 가족들을 배려하고 싶어 하시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주방인데 대가족의 음식을 책임지시는 사모님을 위해 오픈형 주방을 제안해 드렸죠. 고객도 가족분들을 배려하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직접 내주셨어요. 같이 아이디어를 모아서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이 밖에서 들어오면 손을 바로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앞에 세면대를 설치하기도 했고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위해 화장실에는 치료 목적의 욕조도 설치했죠.

보석지인인테리어가 시공한 부엌과 현관

■ 끝없는 자기 개발로 더해가는 전문성

Q: 지금도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고요.
A: 홈씨씨 인테리어와 함께하게 된 이후로 주기적으로 본사를 통해 교육받고 있어요. 
이를 통해 확장이나 단열 방법 등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죠. 가끔 건축박람회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도 해요. 사무실과 시공 현장만 다니다 보면 인테리어와 건축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박람회 현장에서 다양한 고객들과 상담하며 시장 분위기도 알 수 있고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들도 파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Q: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다고요.
A: 정신없이 치열하게 살다 보니 놓쳤던 부분인데,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니 다른 분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작은 봉사 단체에서 틈나는 대로 봉사를 하고 있어요. 저도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당장 할 수 있을 때 힘닿을 때까지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언젠가는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찾아 뵙고 저의 재능을 살려 집안 보수도 해드리는 재능기부를 하는 게 제 꿈이에요.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그때를 위해서 취득했죠.

주변을 돌아보면 정말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 참 많은 거 같아요. 제가 나이가 더 들어 은퇴하게 되면 저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는 삶을 살고 싶어요.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그때까지는 인테리어 사업을 더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사진=KCC글라스 제공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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