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김윤선 하우스닥터바름 마스터, “예산 줄여 가구 하나라도 더 장만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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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김윤선 하우스닥터바름 마스터, “예산 줄여 가구 하나라도 더 장만해야죠”
  • 박주범
  • 승인 2023.08.25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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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집, 누군가에겐 일터, 우리 삶의 터전인 공간에 ‘인테리어’라는 가치를 더하는 사람들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 토털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을 가장 우선하는 인테리어가 중요
홈씨씨 인테리어 김윤선 하우스닥터바름 마스터

“돈이 모이고 여유로울 때 인테리어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해요.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언제든 인테리어가 필요한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한된 예산 내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드는 능력이 인테리어 전문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해요.”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전남 목포시에 위치한 하우스닥터바름의 김윤선 마스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갓성비(god+가성비)’ 인테리어 전문가다.

■ 사회적 기업에서 시작해 토털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

하우스닥터바름이 시공한 주방
하우스닥터바름이 시공한 주방

Q: 하우스닥터바름을 소개해 주세요.

A: 5년 전 도배와 입주청소를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시작했죠. 현장에 드나들다가 얼굴을 익힌 장판 업체를 통해 토털 인테리어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된 지는 3년이 되었어요. 토털 인테리어 사업을 하게 되면서 안심하고 시공할 수 있는 창호 브랜드를 찾던 중 홈씨씨 인테리어와 함께 일하게 되었고 덕분에 최근에는 주말에도 쉴 틈 없이 많은 현장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Q: 사회적 기업으로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부끄럽지만 제 손을 보면 뼈마디가 굵고 참 거칠어요. 자재를 만지고 현장에서 부딪히는 일이 제 천직 같죠. 토목학을 전공하고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제가 가진 지식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 없을까 항상 고민했어요. 특히 기왕이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아내와도 마음이 잘 맞아 목포시에서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기초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A: 아무래도 근로자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경우가 많은 만큼 연락이 두절되거나 근무 이탈률이 높아 마음이 아팠죠. 업무 문제 때문에 속상하기보다는 어떤 이유로 출근을 못 하게 된 건지 눈앞에 선하게 보여서 고통스러웠어요. 특히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이었는데, 가정폭력에 노출된 경우도 있어 저희 부부가 종종 사무실에서 함께 라면도 끓여 먹으며 숙식을 지원했던 근로자도 있습니다.

Q: 토털 인테리어 사업으로 확장한 후에는 어떤 점이 바뀌었나요?

A: 도배만 할 때는 고객과의 소통도 부족하고 제약도 많아 답답했죠. 지금은 공간 구조도 바꿀 수 있고 고객과 수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훨씬 자유롭게 제 생각을 펼칠 수 있죠. 그렇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도 커졌어요. 첫 토털 인테리어 현장은 구축 주공 아파트였는데, 처음 집을 장만한 고객이어서 기대감은 컸지만 예산은 부족해서 서로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단순히 평균 단가로 제안하기보다는 고객의 예산에 맞춰 작업하는 저만의 시공 스타일을 그때부터 시작하게 됐어요.

■ “인테리어 비용 아껴서 가구 하나라도 더 장만해야죠.”

하우스닥터바름이 고객 요청으로 전구색 에디슨 조명을 설치해 시공한 거실
하우스닥터바름이 고객 요청으로 전구색 에디슨 조명을 설치해 시공한 거실

Q: 인테리어 시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A: 예산에 맞추는 거죠. 그동안 다양한 고객과 만나 시공을 했지만 유행하는 디자인을 쫓아가기보다는 결국 고객의 예산에 딱 맞춰 부담을 덜어드렸을 때 장기적인 만족도가 높았어요. 최근 의뢰받은 젊은 30대 부부의 신혼집도 부분 철거와 타일 사이즈 조정으로 예산을 줄여드렸더니 덕분에 사고 싶던 식기세척기를 장만할 수 있게 됐다고 제 손을 잡고 좋아하시더라고요. 고객분들께 많은 예산을 들인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비용도 합리적이고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를 해드리고 싶어요.

Q: 예산을 절약하는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A: 자재를 고르는 안목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잘 찾아보면 가성비가 좋은 자재들이 있거든요. 특히 창호에서는 홈씨씨 윈도우가 가성비가 좋아요. KCC글라스 유리를 써서 단열성이 최고인데 13년 품질보증까지 해주는 알짜배기 창호라 자신감을 가지고 시공하죠. 또한 타일도 크기나 시공 부위에 따라 가성비 좋은 자재를 찾아 쓸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현장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직접 현장을 둘러본 후 자재를 엄선하죠.

Q: 예산이 커야 대표님도 돈을 많이 벌지 않나요?

A: 적은 예산으로 이익이 좀 줄더라도 일이 많은 게 좋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적은 예산으로 시공을 잘 마무리하면 보람도 커요. 저는 돈이든 자재든 허투루 쓰는 걸 못 보는 성격이라 항상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야 마음이 놓여요. 그래야 제가 추천하고 싶은 디자인을 하나라도 더 시도해 보고 고객분도 원하던 가구를 하나라도 더 살 수 있잖아요. 그런 게 일하는 즐거움이죠.

■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을 가장 우선하는 인테리어가 중요

하우스닥터바름이 시공한 욕실
하우스닥터바름이 시공한 욕실

Q: 인테리어를 배우는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고요.

A: 사실 이 업계에서 5년은 그렇게 긴 경력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동안 이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다른 무엇보다 시공하는 공간에서 생활할 사람을 가장 우선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거예요. 얼마 전 인테리어 시공업을 막 배우기 시작한 후배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너무 디자인과 기술력만을 강조하더라고요. 물론 좋은 디자인과 뛰어난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공간을 이용하는 고객분의 상황과 취향 그리고 꿈을 담아서 시공해 드려야 가장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거든요. 예전에 한 50대 여성 고객분의 경우에는 욕조와 세면 도기를 직접 봐 두었다고 해서 주말에 함께 도기 매장에 가서 구매해 오기도 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전구색 에디슨 조명도 그대로 쓰고 싶다고 하셔서 옮겨와 시공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시공한 자재들이 가장 예쁘고 좋은 품질의 것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분의 취향에 딱 맞는 자재들이다 보니 고객분의 만족도가 매우 크셨죠.

Q: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이 일의 특성상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고객분 일정에 맞춰 상담도 진행하고 현장을 확인하기도 하는데 제가 원래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이라 오히려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만족도가 정말 높아요. 즐기는 사람을 따라올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제게 맡겨주시면 상상 이상의 만족을 드릴 자신이 있어요. 하우스닥터바름이라는 이름에는 집을 바르게 고쳐드린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앞으로도 바르고 정직하게 시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진=KCC글라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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