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 때 침몰한 일본 최대의 선박이 119년 만에 발견됐다.
12일 TBS-TV는 특별 프로그램 '환상의 해저 유산을 찾아라!' 취재팀이 후쿠오카(福岡)현 오키노시마(沖ノ島) 부근 해역의 수심 80m 지점에서 육군 선박 '히타치마루(常陸丸)'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취재팀은 소나(음파탐지기) 장비로 해저를 조사하다가 길이 134m의 거대한 물체를 발견해 올해 5월 특별 허가를 받아 수중 드론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그 결과 카메라가 침몰한 지 119년 만에 해저에 잠들고 있는 '히타치마루'의 모습을 담는 데 성공했다.
당시 일본 국산 선박 가운데 최대급이었던 '하타치마루'는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4년 6월 14일에 병력과 무기를 싣고 뤼순항을 향해 현해탄(玄界灘)을 지나다가 러시아 신예함 그롬보이가 100발에 달하는 사격을 퍼붓어 배와 함께 1091명의 병사들을 수장시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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