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변화의 시대·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순수 전기차 '비전 AMG'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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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변화의 시대·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순수 전기차 '비전 AMG' 공개
  • 김상록
  • 승인 2023.08.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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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 '비전 AMG(Vision AMG)'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공개했다.

벤츠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올-일렉트릭(All-electric)'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선보인 전기차 모델 '비전 AMG(Vision AMG)'는 4-도어 쿠페의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벤츠는 AMG 특유의 감성과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특징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AMG는 또한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효율적인 차’라고 불리는 비전 EQXX(VISION EQXX)와 마찬가지로 물방울 디자인을 적용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의장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대한민국의 문화는 전 세계를 휩쓸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제 아이들도 K-POP을 배우라고 얘기한다. 왜 벤츠는 K-POP 밴드들하고 협력을 안하냐고 물어보더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큰 성장을 거듭해왔다. 한국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 시장에서도 최첨단을 걷고 있다. 여기서 잘 활동하고 있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 고객들이야말로 가장 안목이 높은 시장이 아닐까 싶다. 더 많은 한국시장의 모멘텀을 향해 쭉 뻗어나갈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자동차 산업은 이제 근본적인 변화의 시대에 와있다. 전동화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며 "산업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업가적인 정신을 활용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리더쉽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40년 이전에 자동차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체에서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파리기후협력 이전부터 이러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에너지 관련 미래 작업을 준비해나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의장

벤츠는 '마이바흐', 'AMG' 등 전통적인 중대형 라인업에 포커스를 맞춘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판매도 병행하며 더 효율적이고 원활한 구매 프로세스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판매를 양자택일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접근 방식으로 고객이 선택해 나갈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전기차 판매 관련 전망은 사실 정확하게 어떻게 될것이라고 알 수는 없겠지만 전기차 시장이 도입된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는 인류 전체, 벤츠가 가지고 있는 목표"라며 "주행거리를 늘리고 효율성을 개선하고 충전 강화 등 확충으로 인해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기차 운전을) 한번 시도해보면 다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을것이다. 이런 발전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블랙베리가 아이폰으로 대체된 것처럼 단기간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인프라 변화도 일어나야하고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칼레니우스 의장은 이날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만, 한국 내 생산기지 구축 계획 등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에둘러 답했다.

그는 "프리미엄, 럭셔리를 제공하는 업체 입장에서 보면 (제품을) 대량 생산해서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 제품에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는지, 단일 시장에서 그만큼 많이 확충될 수 있는지 볼륨적인 측면에서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충분한 수요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숫자가 되야되기 때문에 그것을 감안해야한다. 언젠가 그 숫자에 도달하면 한국시장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측면에 있어 한국시장은 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국가"라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 '비전 AMG(Vision AMG)'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022년 매출액 7조 5351억원(전년 대비 +23%)을 기록하며,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7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국내 수입차 최초로 단일 브랜드 연간 판매 8만 대를 돌파하며 한국 진출 후 최다 판매인 8만976대(KAIDA 발표 기준)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023년 1월에서 7월까지 누적 기준,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78% 증가한 4800여대에 이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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