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다수는 개고기 식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설문 조사가 나왔다.
동물보호단체인 한국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이하 한국 HSI)는 닐슨아이큐코리아와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한국인의 86.3%가 과거 개 식용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개 식용에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HSI에 따르면 대다수의 한국인은(57%) 개식용을 법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했고, 65%는 개식용 관련 법이 통과된 후 2년 이내로 종식되는 게 적당하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여러 세대 중 전통적인 개고기 주 소비층으로 여겨지던 40~50대의 인식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40대와 50대 연령층에서의 개 식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졌고, 개의 복지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높아졌다.
특히 50대의 73%가 모든 개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고 식용을 위해 길러지는 개들에 대한 우려와 염려도 68%에 이른다. 50대 중 64%가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해야하는 이유로 개 식용의 과정의 잔인성을 꼽았다.
전체 연령에서는 개 식용을 법으로 금지해야하는 이유로 식용을 위해 개를 사육, 도살, 유통하는 전 과정이 비윤리적이고 (53%) 비위생적 (49.7%)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개고기를 습관적으로 취식한다는 대답도 15%로 작년대비 3%p 감소했다. 앞으로 개식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구 86% 중, 과거 먹어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먹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4%로 작년과 비교해 약 8%p 가량 증가했다.
개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농장에 있는 ‘식용 개’라 불리는 개나 집에 있는 ‘반려동물’ 개나 모두 똑같이 보살핌과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대답이 68%였다.
한국 HSI 이상경 캠페인 팀장은 "정당에 관계없이 개 식용 산업을 종식시키는 데에 한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대부분의 한국인은 개식용 의사가 없고 개 식용 금지에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개 식용 산업을 금지하기 위한 정치적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현재까지 4건의 법안이 발의됐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