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성의 임신 중절 규제 움직임...출생률 내세워 "더 병사를 낳아라"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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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성의 임신 중절 규제 움직임...출생률 내세워 "더 병사를 낳아라"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12.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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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여성의 중절권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지지(時事)통신은 AFP통신을 인용해 타이틀 '더 병사를 낳아라, 러시아에서 중절 저지의 움직임 강화'로 현지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격하게 보수화가 진행되고 있어 국민들 생활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임신 중절로 종교색이 강한 서방국가와 달리 러시아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중절은 합법이었지만 러시아 정교회의 요구에 각지에서 민간 병원의 중절 수술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국영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보건당국도 정부 방침을 강화해 여성들의 중절을 단념시키려고 하고 있다.

당국은 출생률 향상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인권운동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후 광범위한 탄압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에 망명 중인 페미니스트 레다 가리나(Leda Garina) 씨는 "전쟁 중인 국가에서 이런 종류의 법률이 늘 생긴다"며 "러시아 여성에게 집에스 병사를 더 낳으라는 명백한 메시지"라고 반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중절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도 중절은 국가 이익에 어긋난다는 견해와 함께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들의 생명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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